고난의 흔적

1. 주님은 우리 때문에 고난 당하셨습니다.

사람을 죽이는 방법 중에서 가장 고통을 당하는 것이 십자가의 처형입니다. 십자가의 처형법은 급소를 찌르는 것이 아니므로 오랜 시간 고통을 받아야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머리에 가시관을 쓰시고 채찍에 맞아 상처투성이가 된 몸으로 십자가에 매달려 사막지대의 햇빛을 받으며 물과 피를 다 쏟으시며 아홉 시간이나 고통을 받았습니다. 더군다나 피 냄새를 맡은 독한 벌레 떼까지 몰려와서 몸을 핥고 있고 십자가 밑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며 온갖 조롱을 하고 있으니 참으로 인간으로서는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당하신 고난은 우리를 위한 고난이었습니다. ‘우리’라는 말이 일곱 번이나 반복됩니다.(4,5)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그런데, 예수님은 아무 죄가 없는데도 ‘우리’ 때문에 십자가에 죽어야 했습니다.(6) 우리가 지은 죄를 사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어린 양이었습니다.(요1:29)

2. 주님은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주님은 ‘질고를 지고 슬픔을 당했고(4)’, ‘찔렸고 징계를 받았고 채찍에 맞았으며(5)’, ‘곤욕을 당했고(7)’, ‘심문을 당하고 끌려갔다(8)’고 했습니다. 가시관과 못과 창에 찔리셨습니다. 멸시와 조롱을 받으셨습니다. 조롱했고 십자가에 매달고 발가벗긴 채 온갖 수치를 다 받으셨습니다. 그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갈보리 언덕길을 올라가실 때 군병들은 채찍으로 때렸고, 시민들은 침을 뱉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7)’라고 했습니다. 이유는 우리를 살리고 나를 구원하시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려면 "참아라, 견디어라, 침묵해라! 너의 자존심과 체면과 생각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가르치십니다. 예수님의 고난은 인간을 살리셨습니다. 생명을 주셨고, 영원을 주셨습니다. 죄에서 해방시키셨고, 죽음을 영생으로 바꾸셨습니다. 그 은혜로 오늘 내가 살고 구원받은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향한 감사와 믿음이 흔적입니다. 먼저, 날마다 주님의 고난을 생각하고 고백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3. 성도는 예수의 흔적을 가져야 합니다.

성찬은 주님의 마음을 함께 소유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아는 흔적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인하여 가진 매 맞은 흔적이 있었습니다.(갈6:17) 흔적은 소유권을 위해서 찍은 표시입니다.(계22:4) ‘일하다 얻은 상처’, 그야말로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의 흔적입니다..(고후11:23-27) 빌3:10 골1:24) 성도에게는 예수의 흔적이 있어야 합니다. 1)얼굴에 예수의 흔적이 있어야 합니다.(눅9:29) 2)눈에 예수의 흔적이 있어야 합니다.(마9:36) 주님의 눈은 긍휼, 사랑의 눈입니다. 3)어깨와 등에 예수의 흔적이 있어야 합니다.(마11:2 갈6:2) 직분의 짐, 사역의 짐입니다. 전도의 짐, 구제의 짐 사랑의 짐을 어깨에 지고 흔적을 가져야 합니다. 4)손에 예수의 흔적이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그 손으로 병든 사람을 만져주시고 위로하시며 고쳐주셨습니다. 따뜻한 터치 사역입니다. 그 손으로 고치시고 떡을 나누어 5,000명을 먹이셨고 제자들의 발을 씻고 축복하고 모든 봉사를 손으로 하셨습니다. 섬기는 자의 흔적이 우리의 손에 있어야 합니다. 5)무릎에 흔적이 있어야 합니다. 예수는 기도를 많이 하셨습니다. 세례 받은 후 40일 금식기도, 종일 일하신 후에도 밤에 홀로 기도하셨습니다. 제자들을 택하기 전에 밤이 맞도록 기도하셨습니다. 변화산에서의 기도, 다락방에서의 기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셨습니다. 성도는 기도의 흔적을 가져야 합니다.(살전5:17) 우리의 몸에 고난의 흔적을 가지면 그것이 진정한 영광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