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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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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5-07 16:11 조회1,3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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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

                                         이명순

저기

산 허리를 들면

다정한 너의 목소리

귓전에 보드랍고

아궁이에 잠 재웠던

너의 온기를

추위에 질린 작은 짐승들 손에

꼭 쥐어주는

착하고 어진 너를

나는 오늘

가슴 설레며 사모합니다.

 

저기

산 허리를 들면

꽃처럼 단장하고

환한 낯으로

온 몸을 다해 맞이하는

너의 호의에

소경같던 내 영혼이 빛을 본 듯

나는 그만

네 안에서 숨이 멎어

천년을 머뭅니다.

 

201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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