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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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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5-07 16:26 조회1,4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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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월

                                      이명순

그토록 냉정하던 대지는
온갖 새순들에게 너그러우시며
머리마다 화관을 씌우시는고
하늘까지라도 품으시는
오월이 오네요

까맣게 속 탄 가지마다
조심스레 연두 잎으로 보듬으시고
꽃향기 사연 바람 편에 고이 보내시어
종달새 친구들 살포시 불러드리시는
오월이 오네요

고집스레 빗장 걸었던 대문
활짝 열어 제치시고
노랑 저고리 분홍 처마 입은 처녀들
들판으로 내리닫는
오월이 오네요
그리고
사랑도 오네요

           2015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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